건축/건축자재

합판의 개요, 유래, 종류, 성질

way 2021. 6. 13. 20:53

1. 합판의 개요.

 합판이란, 얇고 작은 나무 조각들을 접착제로 압축 및 접착해서 만든 판재들을 전부 일컫는다. 그러나 한국어와 달리 영어로는 제작과 가공방식에 따라 MDF(Medium-Density Fibreboard)와 O.S.B(Oriented strand Board), Plywood, LPM(Low Pressure Melamine Impregnated Paper), 등으로 다 따로 부른다. 목재로써의 우수한 경제성을 갖춘 소재로 보통 목재의 취약점인 나뭇결에 따라 쪼개지기 쉬운 점, 건조 수준에 따라 수축, 팽창으로 인해 변형된다는 결점을 보완한다. 또, 여러 판자를 겹겹이 쌓아 제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일 바깥 부분의 목재는 좋은 소재를 쓰고 내부 목재는 보기에 좋지 못한 목재를 사용해도 전혀 상관없기 때문에 목재의 사용 범위가 높아져 자연스레 경제성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또한, 원목과 다르게 자연 상태 나무의 길이와 지름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거대하게 제작 가능하다. 다만, 별도의 방수 방법이 없다면, 수분에 의해 접착면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합판의 유래.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 도금하는 방법에서는 기초 재료로 제작된 물건에 앏은 층의 금을 입혀서 견고한 금으로 제작된 물건처럼 보이게 한다. 합판도 이와 거의 같은 원리로 유래되었다. 이 당시 이집트에서는 질 좋은 목재의 공급량이 턱 없이 부족하여, 고급 가구 제작 수요량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이러한 해결책 중 하나로 질이 떨어지는 두꺼운 목재에 얇은 장식용 목판을 붙이는 것이었다. 이것은 순전히 외양적이고 경제적인 목적의 하나였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혼합 목재의 물성까지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집트 합판이 탄생한 뒤로 이 재료는 마르셀 브로이어, 알바 발토, 게리트 리트벨트의 멋진 가구에 적용되는 등 대중적인 디자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이들은 5,000년 전 디자이너들과 다르게 자신들이 제작하는 합판 상품이 원치 않는 구부러짐에 대해 강력한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합성목재는 각 층을 구성하는 목재의 나뭇결이 직각인 상태로 겹쳐서 접착이 되기 때문에 강도가 강하다. 한밤중 소등된 곳에서 가구들 사이로 돌아다니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도 이집트의 목수들은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우현히 합판으로 제작된 가구의 월등한 강도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합판의 사용은 가구에만 제한된 것은 아니다. 합판은 보트와 선반, 건물을 제작하고 자동차의 차체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 모든 것은 20세기에 들어와 발전된 접착제가 상용화된 이후에야 실용화가 가능해졌다.

 

3.  합판의 상용화.

합판의 종류로는 크게 4가지(LPM, MDF, Plywood, O.S.B)로 구분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합판으로 'Plywood'가 있는데 나무의 조직을 앏게 제작해서 결을 가로, 세로를 교차해 접착제를 도포 및 압착하여 제작한다. 목재를 얇게 재단해 가로/세로로 교차 및 압착하여 판재로 만드는 방법은 고대 이집트 때부터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특허 신청을 한 것은 1797년 영국 공학자인 새뮤얼 벤담이었다. 새뮤얼은 해군선을 제작할 때, 너비와 크기에 제한이 있는 원목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러한 방안을 고안해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19세기 중반에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아버지인 임마뉴엘 노벨은 새뮤얼이 했던 것보다 목재조직을 더 얇게 잘라내 여러 겹을 겹치는 것이 두텁게 잘라내는 방법보다 더욱 강도가 강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후 1860년 프랑스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865년 미국에 전파하였고, 1880년부터 화가들이 사용하는 캔버스 받침으로 사용되기 시작해서, 1928년 건설용 합판 제조규격이 제정되었다. 단, 개발 및 대량 제작 이후에도 건설현장 적용은 늦었기 때문에 1950년대 미국 내 건설현장에서도 합판보다 원목 널빤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